부천노래방 음향테스트 직접 해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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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서 친구들과 모임이 잦다 보니 자연스럽게 노래방을 자주 찾게 된다. 특히 나는 새로운 공간이나 장비를 체험해보는 걸 좋아해서, 어느 날은 ‘부천 쪽 노래방들 음향은 도대체 어디가 가장 좋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그래서 직접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음향 테스트를 해봤고, 그중에서도 몇 곳은 예상 외로 뛰어나거나, 혹은 기대보다 아쉬운 부분들이 확실히 존재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뚜렷한 비교가 가능했던 몇 곳의 체험 후기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 글은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정말로 발로 뛰어다니며 얻은 경험을 객관적으로 기록한 후기다.

처음 출발점으로 잡은 곳은 자연스럽게 부천노래방 밀집 지역이었다. 부천 중심가는 특성상 유동 인구가 많고 가게 수도 많아서 선택지가 넓다. 특히 주말에는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더 생생한 음향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노래방은 내부 구조나 인테리어, 룸 크기뿐 아니라 방음, 마이크 상태, 반주기의 종류, 어쿠스틱 환경에 따라 소리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한두 곡만 부르고 나오는 것으로는 완벽한 테스트가 되지 않는다. 적어도 고음 위주의 곡, 저음 중심의 곡, 빠른 템포의 곡 등 여러 장르를 시도해야 한다.


■ 첫 번째 방문: 부천노래방 밀집지역의 A업체

첫 방문지는 평소 지나다닐 때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던 곳이었다. 이곳은 기본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고, 직원분도 밝게 인사해줘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음향 테스트를 위해 먼저 가장 중요한 마이크 음질을 점검했다. 마이크는 유선이었는데, 생각보다 잡음이 적고 목소리 전달력이 선명했다. 다만 약간의 노이즈 게이트가 걸려 있는 느낌이 있어서 바람 소리나 작은 숨소리는 잘 걸러졌지만, 섬세한 표정까지 담아내는 콘덴서 마이크 특유의 느낌은 덜했다.

반주기는 TJ 최신형이었고, 에코도 맑고 자연스럽게 퍼져서 무난하게 부를 수 있었다. 하지만 방의 구조가 전체적으로 좀 사각형 형태라서 소리가 벽에 반사되는 느낌이 있었다. 고음을 낼 때 ‘찢어짐’은 없었지만, 미세하게 울림이 겹치는 구간이 있어 완벽한 세팅이라고 하긴 어려웠다. 그래도 부천노래방 여러 곳 중에서는 상위권에 속하는 음향이었다.


■ 두 번째 방문: 분위기가 특별했던 부천가라오케 스타일 B매장

다음은 조금 다른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부천가라오케 형태의 업장으로 이동했다. 일반 노래방보다 룸 구성이 화려하고, 일부는 퍼포먼스를 즐기기 좋은 공간이 많다. 이곳은 인테리어가 압도적으로 화려했고, 조명도 디테일하게 설정되어 있었다. 음향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위해 마이크 세팅부터 살펴보았는데, 여기서는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고 있었다. 무선 특유의 이질감도 있었지만, 수신율이 좋고 딜레이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가라오케 업장은 보통 룸 크기가 넓은 편이라서 반주기 사운드가 풍부하게 퍼진다. 이곳 역시 널찍한 구조 덕분에 베이스가 잘 깔리고 고음도 맑게 전달됐다. 특히 에코 조절이 자유로워서 노래 실력이 부족해도 노래가 잘 들리는 효과가 있었다. 다만 가라오케 특성상 음악 볼륨이 꽤 크게 설정되어 있어 소리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전체적으로 부천가라오케 특유의 화려함과 음향적 완성도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라이브 공연장 같은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다.


■ 세 번째 방문: 프라이빗함이 돋보였던 부천퍼블릭 C매장

세 번째로 향한 곳은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부천퍼블릭 형태의 매장이었다. 퍼블릭 특성상 룸 구조가 단절형이기보다 개방감 있는 구조가 많은데, 이곳은 반대였다. 오히려 프라이빗하게 구역이 나뉘어 있어서 남의 시선 없이 편안하게 음향 테스트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여기는 반주기 자체가 특별히 좋은 편이라기보다, 방음이 정말 훌륭했다. 외부 소음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내 목소리와 반주기의 균형을 더 정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이크는 유선과 무선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유선 마이크가 훨씬 안정적이었다. 유선 마이크의 장점은 신호 전달이 확실하다는 점인데, 과장 없이 콘서트 마이크 느낌이 날 정도로 명료했다.

반주기 음질 또한 저역대가 깨끗하게 나오면서도 중음역대가 묵직했다. 특히 발라드 곡을 부를 때 목소리가 잘 묻히지 않고 중심을 잡아줘서, 사실상 퍼블릭 구조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린 매장이었다. 조용하게 자신만의 호흡을 느끼며 노래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곳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 네 번째 방문: 접근성이 최고였던 부천역노래방 D매장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접근성 면에서 압도적인 부천역노래방이었다. 역 근처 노래방들은 대부분 회전율이 빠르고 방 수가 많다. 이곳 역시 이용자가 많아 다양한 방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도 새로 리모델링한 룸으로 안내받았다.

이곳의 특징은 바로 음향 밸런스가 매우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마이크는 무선이지만 튜닝이 잘 되어 있어서 목소리가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어왔다. 특히 저음 보정이 좋아서 남자 보컬들이 부를 때도 묻히지 않고 균형 있게 전달된다.

또한 방 내부 벽면이 흡음 패널로 구성되어 있어 울림이 과하지 않았다. 최근 리모델링한 곳은 대부분 음향 설비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여기도 그런 흐름을 잘 반영한 듯했다. 몇 곡을 연달아 부르다 보니 반주기와 마이크 볼륨이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장시간 노래해도 귀가 피로하지 않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 전체적인 비교 및 총평

4곳을 돌아본 결과, 부천에서 노래방 음향은 확실히 업장마다 개성이 크게 달랐다.

  • 부천노래방 A업체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누구나 무난하게 만족할 음향을 갖추고 있었다.
  • 부천가라오케 B매장은 ‘퍼포먼스’ 중심의 환경이라 음악이 화려하고 중저음이 풍부했다.
  • 부천퍼블릭 C매장은 프라이빗함과 방음이 최고라서 내 목소리 자체를 정확하게 들을 수 있었다.
  • 부천역노래방 D매장은 접근성을 포함해 리모델링 룸의 음향 안정성이 매우 뛰어났다.

물론 어떤 사람은 고음이 시원하게 터지는 곳을 좋아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저음이 묵직하게 울리는 곳을 선호할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프라이빗한 공간을, 또 어떤 사람은 화려한 조명을 좋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가 최고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직접 돌아보며 느낀 점은 부천은 같은 지역 안에서도 음향적 개성이 확실한 곳들이 많아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공간을 찾는 재미가 크다는 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퍼블릭 스타일의 C매장에서의 경험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조용하고 안정적인 음향 환경에서 내 목소리가 어떻게 울리는지 집중해서 느낄 수 있었고, 테스트 목적에 가장 충실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신나게 놀거나 분위기 중요시한다면 B매장이 더 좋았을 것이다.


■ 마무리하며

부천에서 여러 종류의 노래방을 다녀보며 느낀 점은,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마다 원하는 분위기도 다르고, 음향 취향도 다르다. 예를 들어 흥을 돋우고 싶다면 부천가라오케 스타일이 맞을 수 있고, 가볍게 한두 곡 즐기고 싶다면 부천역노래방처럼 접근성 좋은 곳이 편하다. 또한 자신만의 감정선을 진지하게 가져가고 싶다면 부천퍼블릭 같은 조용한 공간이 훨씬 만족스러울 것이다.

결론적으로 부천노래방들은 각각의 개성이 충분히 뚜렷해서, 앞으로도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며 음향 테스트를 계속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나처럼 음향에 민감하거나, 혹은 새로운 노래방 체험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부천 곳곳의 노래방들을 직접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기대 이상의 발견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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